도쿄 주변 소도시 여행 중 한 곳으로 요코하마를 갔습니다. 전날에 하코네로 여행을 갔다가 날씨 때문에 너무 고생을 해서 이번엔 안 그러길 바랬지만 역시 그런 건 없었습니다...
대충 오전에 도쿄 몇 군데를 가보고 오후에 요코하마로 떠났습니다.
😎 요코하마 여행 팁
저는 요코하마 이곳저곳을 돌아다니지 않고 야마시타 공원 근처만 다녀왔기 때문에 교통패스권을 구입하지 않았습니다. 요코하마 이곳저곳을 가볼 계획이라면 아래 교통패스권을 구입하는 게 좋습니다.
- 미나토미라이 패스: 시부야 역과 요코하마를 1회 왕복할 수 있고 미나토미라이 선을 기간내 무제한으로 탈 수 있는 패스입니다. 시부야 역 또는 도큐선을 지나는 역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패스 값이 시부야 ↔ 요코하마 1회 왕복 교통비와 비슷하므로 시부야에서 요코하마로 출발한 후 다시 시부야로 돌아올 예정이라면 무조건 사는 게 이득인 패스인 것 같습니다.
- 미나토부라리 티켓: 블루라인 지하철과 아카이쿠츠 등의 버스를 하루 동안 무제한으로 탈 수 있는 티켓입니다. 사쿠라기초역 관광안내소와 블루라인 지하철 역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블루라인 지하철이나 버스를 세 번 이상 타는 경우 이득인 패스인 것 같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요코하마 공식 관광정보 가이드 사이트를 참고하길 바랍니다.
🏞️ 시바 공원. 시바...
너무 일찍 요코하마로 가면 문을 연 관광지나 상점이 없을까봐 오전엔 도쿄 내 몇 군데를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시바 공원 근처에서 벚꽃을 볼 수 있을까 혹시나 해서 와 봤지만 아니나다를까... 볼 수 없었습니다. 😭
이렇게 된 이상 유리카모메를 타고 오다이바에 있는 건담을 보러 갑니다.
🤖 오다이바에서 본 라이트모드 건담
5년 전 도쿄 여행 때 오다이바에서 다크모드(?) 유니콘 건담을 보고 왔었습니다.
이번엔 라이트모드 유니콘 건담을 보러 갔습니다. 가슴이 웅장해집니다...
오다이바엔 벚꽃이 있는데 없습니다. 일주일만 빨리왔어도 벚꽃 구경할 수 있었을텐데... 그리고 오다이바엔 관람차가 있었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사라졌습니다.
어찌됐든 요코하마로 이동합니다!
🏛️ 베릭홀
베릭홀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는 유튜브 동영상을 보고 혹시 연주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가봤습니다. 전시된 피아노가 있었지만 연주해볼 수는 없었습니다. 😭
이런 집에서 살면 난방비랑 전기세는 얼마나 나올까... 집세나 공과금이 얼마나 나오든 걱정 없도록 돈을 많이 모았으면 좋겠습니다. 🤑
🇨🇳 차이나타운
차이나타운은 점심 먹을 겸 한번 구경해보려고 가봤습니다. 개인적으론 관제묘 빼곤 볼만한 게 없어 보입니다. 굳이 꼭 찾아올만한 곳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도 차이나타운에 와서 뭔가 색다른 걸 먹어봐야겠지요. 오색 소룡포라는 메뉴가 눈에 띄어서 먹어봤는데... 맛없습니다. 🤮
전날 하코네 여행이 망해서 그런지 입맛도 없고해서 그냥 점심을 챙겨먹지 않고 다음 목적지로 이동했습니다.
🤖 웅장이 가슴해지는 건담 팩토리
야마시타 공원을 지나 건담 팩토리로 향합니다.
간단한 설문지를 작성한 후 성인 입장료 1,650엔을 내고 입장하자마자 약 18m 크기의 건담을 볼 수 있습니다.
거대한 건담을 보니 웅장이 가슴해집니다(?)
원래 이 건담은 정해진 시간에 움직이기도 하지만 이 날엔 강풍 때문에 중단됐습니다. 요코하마로 온 주 목적이 움직이는 건담을 보는 것이었는데... 어제 다녀온 하코네도 그렇고 요코하마도 그렇고 날씨 때문에 계획대로 되는 일이 없습니다. 😭
건담 랩에서 조그마한 프라모델을 조립하는 로봇 구경도 하고...
2층에 건담 카페가 있습니다. 햄버거, 카레, 도시락 등을 파는데 저는 목이 말라서 보틀을 샀더니 요코하마 블루 소다를 서비스로 받았습니다(?) 😅
카페 옆 쪽에 있는 이곳은 교육장...? 🤔
다시 1층으로 내려와서 건담베이스 요코하마 새틀라이트샵에 갔습니다. 프라모델과 굿즈를 파는 곳인데 여기서 난생 처음으로 건프라를 사봤습니다. RX-78F00 GUNDAM & G-DOCK 건프라를 샀는데 이 곳에서만 파는 한정판인 것 같습니다.
여행 다녀온 후 조립해보려 했는데 조립해야 할 부품이 엄청 많을 줄 몰랐네요... 😵💫
18 미터의 꿈... 이거 보고 18금 책인줄... 🥵
건담 팩토리를 나가려 하니 비가 오기 시작합니다. 저 건담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가지 못해서 너무 아쉽지만 별 수 없지요... 😢
🏞️ 야마시타 공원
건담 팩토리를 나와 컵라면 박물관 방향으로 걷다보면 야마시타 공원을 지나가게 됩니다. 형형색색 알록달록한 꽃들이 흐린 날씨 속에서 빛나는 듯한 모습을 보니 마치 꽃길을 걷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내 인생도 꽃길좀 걷자... 🙏
🧱 아카렌가 창고
길을 걷던 도중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잠시 아카렌가 창고로 들어가 비를 피했습니다.
아카렌가 창고 안은 쇼핑몰입니다. 음식도 팔고 이것저것 물품도 팝니다. 창고 사이에 잘 꾸며진 화단을 거닐며 드는 생각은 역시나... 내 인생 꽃길좀 걷자... 🙏🙏🙏
🍜 컵라면 박물관
코스모월드 대관람차가 보이는 방향으로 걷다보면 컵라면 박물관에 갈 수 있습니다.
박물관 1층엔 굿즈샵과 매표소가 있습니다. 좀 늦은 시간에 갔더니 치킨라면 팩토리를 이용할 수 없다는 안내를 받았지만 상관 없었기에 성인 입장료 500엔을 내고 입장했습니다.
2층엔 치킨라멘과 컵누들의 창시자 안도 모모호쿠 동상과 인스턴스 라면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안도 모모호쿠는 작고하기 직전까지도 우주식품을 발명했는데, 나에게도 평생 쏟을만한 집념 같은 게 있지 않을지 한번 고민해보게 됩니다.
3층엔 치킨라면을 만들어볼 수 있는 팩토리가 있습니다. 늦은 시간에 가면 조기 마감되니 치킨라면을 꼭 만들어봐야 한다면 일찍 오는 게 좋습니다.
4층엔 컵누들 파크와 각국의 면 요리를 파는 누들 바자르가 있습니다. 컵누들 파크는 시간이 늦었는지 닫혀 있었고, 누들 바자르에서 뭘 먹어볼까 고민하다가 아무래도 치킨라멘이 상징성이 있지 않을까 싶어 치킨라멘을 먹어봤습니다. 맛은... 뭔가 누룽지 맛은 안 나는데 누룽지 느낌이 나는 느낌적인 느낌(?) 🤔
🌉 기샤미치
마지막 여행지로 요코하마의 황홀한 야경을 보기 위해 기샤미치에 가봅니다. 기샤미치는 직역하면 기찻길로, 폐선된 철도를 활용한 요코하마의 산책로입니다.
컵라면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나오니 코스모월드에 불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덩달아 엄청난 강풍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태풍이 온 게 아닐까 싶을 정도의 강풍에 우산이 망가질 것 같아서 잠시 요코하마 랜드마크에 들어가 바람이 잠잠해지길 기다렸습니다.
마참내(?) 강풍을 뚫고 도착한 기샤미치. 이곳에서 코스모월드 방향으로 바라보는 요코하마의 야경이 너무 좋습니다. 날씨만 좋았다면 느긋하게 야경을 보고 왔을텐데... 비와 강풍 때문에 오래 있기 힘들어서 잠깐 동안 야경을 보고 도쿄로 돌아갔습니다.
🍣 이타마에 스시 아카사카 점
하도 날씨 때문에 징징거린 탓인지 오늘 하루종일 오색 소룡포만 먹었는데도 저녁에 배가 고프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배는 채워줘야 하기에 대충 숙소(나인 아워스 아카사카) 근처 식당에서 저녁을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혼자서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는 식당(야키니쿠 라이크)이 있길래 한번 가보고 싶었지만 다음날 갈 예정인 식당을 알아둔 곳이 있어서 가진 않았고,
대신 이타마에 스시라는 가게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특이하게 많은 외국인 손님들이 웨이팅하면서 가던 스시집이었는데 저도 여기선 외국인이므로(?) 빈 자리가 날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이곳도 QR코드로 주문을 해야 합니다. Finest Sushi Combo 라는 메뉴를 주문해봤습니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내일 가마쿠라로 가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