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대만 타이베이 병맛 여행기

Posted by , May 1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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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 시먼딩 레인보우 거리

매년 연말정산 토해내다가 간만에 환급 받게 된 기념으로 가본 대만 타이베이 여행. 일본으로만 해외여행을 다니다가 처음으로 대만을 가봤는데, 매번 그렇듯이 비가 많이 내려서 내가 여길 왜 왔을까 싶다가도 다녀온 후엔 나름 잘 다녀왔다고 생각한 여행이었습니다.

😲 이번 여행으로 알게된 사실

혼자서 가는 것보다 여럿이서 가는 게 더 나은 관광지가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예스진지(예류지질공원, 스펀, 진과스, 지우펀)가 바로 그곳인데, 예류지질공원은 경치를 보는 곳이라 혼자 가도 괜찮다고 쳐도 특히 스펀은 혼자가면 별로인 것 같습니다. 나중에 여러 사람들과 함께 예스진지를 다시 가보고 싶습니다.

대만 편의점 영수증이 복권이란 걸 귀국 후 알았습니다... 😭

대만 여행 준비

자동 출입국 심사(e-Gate)를 등록합니다. e-Gate를 등록하면 대만 입국심사가 빨라집니다. 온라인으로 등록 했더라도 대만에 처음 왔다면 현지 공항에서 다시 한번 오프라인 등록이 필요합니다.

당첨되면 5000 NT$를 주는 럭키드로우를 신청합니다. 다만 럭키드로우는 2025년 6월 30일까지 가능합니다. 대만 입국 일주일 전부터 하루 전까지 온라인으로 신청한 후 공항 내 럭키드로우 센터에서 QR코드를 찍고 럭키드로우에 참여하면 됩니다.

대만 이지카드는 지하철, 버스, 택시 탈 때 필요한 교통카드입니다. 대만 지하철인 MRT 역이나 편의점에서 살 수 있고, 저는 마이리얼트립에서 구매했습니다.

대만에서 eSIM 사용 시 여행자 인증이 필요합니다. 보통 eSIM 구입 시 안내해주므로 안내에 따르면 됩니다.

❗ 대만 여행 팁

2025년 3월 기준 중화항공을 타고 타이베이로 가는 경우 9시 30분부터 카운터가 열기 떄문에 공항에 새벽부터 일찍 올 필요는 없습니다.

중국어를 전혀 몰라서 언어가 잘 안통할까봐 걱정했지만 짧은 영어로도 의사소통이 충분히 가능해서 문제는 없었습니다.

현금 인출이 필요한 경우 대부분의 MRT 역에 있는 국태은행 ATM기에서 트레블월렛 카드를 사용하면 인출이 가능합니다. 대충 노란색과 녹색으로 된 ATM기를 찾아가면 됩니다.

긴팔 겉옷을 챙겨가는 걸 추천드립니다. 긴팔 입고 버스를 탔는데도 에어컨을 왜이리 세게 트는지 너무 추웠던 적이 있던 지라... 🥶

우육면과 소시지는 어딜 가든 다 맛있습니다(?)

1️⃣ 1일차: 샹산, 타이베이 101

대만에 처음 와서 그런지 온갖 삽질을 했습니다. 전철 타다가 길을 헤매고 대만달러 가치를 바로바로 계산하지 못해서 탕진하듯 쓰기도 하고... 그래도 지하철 노선이 몇 개 없어서 금방 적응하긴 했습니다.

타이베이행 중화항공 비행기를 타면 기내식을 줍니다. 기내식 주는 줄 모르고 점심을 많이 먹어버렸는데...

중화항공 기내식

타오위안 공항 도착 후 immigration office라고 써진 곳에서 e-Gate 오프라인 등록 후(사전에 온라인으로도 등록이 필요합니다.)

타오위안 공항 e-Gate 등록 카운터

e-Gate라고 써진 곳에서 대만 입국심사를 통과합니다.

타오위안 공항 e-Gate

럭키드로우 결과는 당연히 꽝. 될 리가 없지. 😭

럭키랜드 결과

MRT를 타고 시먼 역에서 내렸습니다. 시먼딩 레인보우길에 오니 대만에 온 걸 실감합니다. 😁

타이베이 시먼딩 레인보우 거리

숙소: 포시패커 호텔

포시패커 호텔은 타이베이 메인 역과 시먼 역 중간 쯤에 위치한 호텔입니다. 1박 당 약 6만원 주고 1인실을 예약했습니다.

포시패커 호텔

객실 내에 화장실이 없지만 공용 화장실이 잘 되어있어서 크게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객실에 창문이 없고 환풍기도 없어서 환기할 때 문을 열어둘 수 밖에 없던게 단점이었지만 이 외엔 다 괜찮았습니다. 3박 이하로 숙박 시 수건을 하나만 주니 이것도 유의하셔야 할 듯합니다.

포시패커 호텔 객실

샹산

대만에서 가장 먼저 가본 여행지는 샹산입니다. 제일 먼저 간 이유는 다음날부터 계속 비가 올 예정이어서 전망대를 가려면 맑은 날에 가는 게 좋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샹산 입구

올라가는데 힘이 들어서 썅산이라고 부른다는데 😅 너무 더운 날만 아니면 20분만에 전망대까지 올라갈 만합니다. 벤치도 있어서 쉬엄쉬엄 가면 30분 내에도 갈 수 있지만 모기가 자꾸 달라붙어서 도저히 쉴 수가 없었습니다.

샹산 전망대

타이베이 101이 우뚝 솟아있는 풍경! 이제 샹산을 내려가 타이베이 101에 가볼 겁니다.

샹산 전망대 풍경

타이베이 101

하산하니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했고 타이베이 101이 불빛을 비추기 시작했습니다. 샹산에서 땀을 많이 흘려서 택시를 타고 타이베이 101으로 이동했습니다.

타이베이 101

타이베이 101도 전망대를 가보기 위해 갔습니다. 전망대 입장료가 600 NT$로 꽤 비쌉니다. 89층은 실내 전망대이고, 91층은 외부 개방형 전망대이지만 울타리가 있어 전망을 보는 데 방해됩니다. 타이베이 시내 전망을 보는 것 자체는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역시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최고의 전망대는 도쿄 시부야 루프탑인 것 같습니다.

타이베이 101 91층 외부 전망대

타이베이 101 91층 외부 전망대 타이베이 시내 전망

딘타이펑 타이베이 101점

딘타이펑은 샤오롱바오로 유명한 대만 레스토랑입니다. 저녁을 먹으러 오후 7시쯤 딘타이펑 타이베이 101점에 갔더니 예상 대기시간이 90분 이상이어서 예약 후 타이베이101 전망대에 다녀왔습니다.

딘타이펑 타이베이 101점

예상 대기시간이 10분 정도 남았을 때 다시 딘타이펑으로 갔더니 이미 제 순번이 지나버렸습니다. 순번이 지나면 얄짤없이 입장 거부 당한다는데 다행이 내쫓진 않아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주문한 음식은 샤오롱바오, 목이버섯 생강무침 그리고 돼지고기 계란 볶음밥입니다. 무엇보다 맛있었던 건 바로 돼지고기 계란 볶음밥입니다. 여행 가기 전 먹었던 이연복 쉐프가 운영하는 목란 식당의 볶음밥도 맛있었는데 여기 볶음밥도 너무 맛있습니다. 무적권(?) 맛을 봐야 합니다!

딘타이펑 돼지고기 볶음밥

목이버섯 생강무침은 오이김치가 매진돼서 대신 주문했습니다.

딘타이펑 목이버섯 생강무침

샤오롱바오는 1세트 주문 시 5개, 송로버섯 샤오롱바오는 1세트 주문 시 1개가 나오는데요. 이걸 모르고 샤오롱바오를 의도치 않게 많이 주문해버렸습니다. 샤오롱바오가 맛있긴 하지만 특유의 느끼함 때문에 물릴 수 있어서 목이버섯 생강무침이 없었다면 다 못 먹었을 것 같습니다.

딘타이펑 샤오롱바오

딘타이펑 샤오롱바오 육즙

우산 구매

다음 날부터 비가 계속 온다는 예보도 있고 선물용으로 대만 우산을 사기 위해 U Plus Umbrella Shop이라는 가게에 갔습니다.

U Plus Umbrella Shop

자동 우산 여러 개를 샀더니 할인도 해주고 하나하나 불량이 있는지 체크도 친절하게 해주셨습니다. 카드 결제도 가능합니다. 역시 대만 우산이 좋긴 좋아요!

U Plus Umbrella Shop

여담으로 우산을 어딘가 두고 나와서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비싼 우산을 쓰니 안 잃어버리게 됩니다. 역시 금융치료가 답입니다(?) 😅

2️⃣ 2일차: 예스허진지, 닝사 야시장, 따다오청

예스허진지는 예류지질공원, 스펀, 허우통(고양이마을), 진과스, 지우펀의 앞글자를 딴 줄임말입니다. 허우통을 빼고 예스진지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주로 버스투어나 택시투어로 많이들 가지만 저는 버스, 전철, 택시를 섞어타며 가봤습니다.

예류에서 스펀으로 갈 때만 택시를 타고 이 외엔 전철과 버스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그런데 택시에서 우산을 놓고 내리는 바람에 우비로만 버텨봤더니 큰일날 뻔했습니다. 🥶 그 이유는 아래에...

예류지질공원

타이베이메인역 근처 버스정류장에서 1815번 버스를 타고 예류지질공원으로 갑니다. 입장료는 120 NT$ 입니다.

비도 오고 해서 우비를 100 NT$에 팔길래 사봤습니다. 우비가 나름 예쁘고 품질도 나쁘지 않습니다. 가랑비 내릴 땐 입고다닐만 합니다.

엄청난 비바람이 몰아칩니다. 여행 올 때마다 날씨가 이 모양이니 제 마음속에도 비바람이 몰아치는군요... 😭

예류지질공원 파도

예류지질공원

외계인이 부화해 나올 것만 같은 비주얼(?)

예류지질공원

예류지질공원

전망대까지 가봤는데 볼만한 풍경이 없고 시간이 꽤 소요돼서 굳이 갈 필요는 없습니다. 전망대는 아래와 같이 생겼습니다.

예류지질공원 전망대

스펀

예류에서 택시를 타고 스펀으로 이동했습니다. 예류에서 스펀으로 한 번에 가는 버스나 전철이 없기 때문입니다. 980 NT$가 소요됐지만 그래도 택시투어 값보다는 저렴해서 그러려니 합니다.

그런데 우산을 택시에 두고 내려버렸습니다. 다행이 사놓은 우비가 있었고 이슬비가 내리고 있어서 우비로 버틸 계획을 세웠지만... 쳐 맞기 전까진 그럴싸한 계획이었습니다. 쳐 맞기 전까진... 😰

스펀

스펀 기찻길

스펀에선 주로 풍등을 날립니다. 풍등을 날려보려 했지만 혼자 날리기엔 너무 크고 양 옆에서 잡아줄 누군가가 있어야 할 것 같아서 해보진 않았습니다.

스펀 풍등 날리기

닭날개 볶음밥을 먹어봤는데, 닭날개는 맛있긴 한데 안에 들어있는 밥은 글쎄올씨다... 였습니다. 지인들이 닭날개 볶음밥 엄청 짱짱 맛있음 꼭 드셈 두 번 드셈 그러셔서 기대하고 갔는데 제 입맛엔 글쎄요... 역시 기대를 하니까 실망하는 법입니다(?) 😅

스펀 닭날개볶음밥

허우통 고양이 마을

허우통은 거리 곳곳에서 고양이들을 만날 수 있는 마을입니다. 곳곳에 고양이가 많은 걸로 알고 있었는데 비가 내려서 그런지 고양이를 보기 힘들었습니다. 이슬비는 어느새 굵은 빗줄기로 바껴서 입던 우비가 점점 젖기 시작했습니다.

허우통 역 내부

허우통 역 벽화

허우통 역 앞

허우통 역

츄르도 판다고 들었는데 비가 내려서 그런지 파는 곳이 없었습니다. 츄르 줘보려고 했는데… 😭

허우통

허우통

이 고양이 한번 쓰담 하려다가 냥냥펀치 맞았습니다. 😾👊🏻

허우통 역 내부 고양이

츄르를 주고 싶은데 츄르가 없단다...

허우통 고양이

우산 없이 우비로 비를 맞으며 버티다가 몸을 좀 녹여야 할 것 같아서 귀여워 보이는 카페(217 카페)에 들어갔습니다.

217 카페

고양이가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 잘 찾아보심이... 😅

127 카페 내부

주문한 아메리카노와 초콜릿 치즈케이크입니다. 치즈케이크라기 보다는 크림와플에 가깝긴 한데, 크림이 너무 맛있었습니다.

217 카페 아메리카노

217 카페 초콜릿치즈케이크

카페에 들어오고 나갈 때까지 사장님이 너무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인상깊은 카페였습니다. 아메리카노가 친절하고 사장님이 맛있어요.

허우통을 떠나기 전 고양이 펑리수 파는 가게에 들러서 선물용 펑리수를 사갔습니다. 맛은 무난한데 귀욤귀욤하게 생겨서 선물용으로 사기 괜찮습니다.

허우통 고양이 펑리수 가게

허우통 고양이 펑리수

진과스

진과스에 도착하니 오후 5시가 넘었습니다. 그랬더니 황금박물관은 문이 닫혀있었고, 하필 이 때부터 소나기가 내리는 바람에 황금신사에도 도저히 가볼 수 없었습니다.

진과스 황금박물관 입구

황금박물관에서 순금을 만져보고 싶었는데... 아쉽게 되었습니다.

진과스 황금박물관 벽

지우펀

지우펀에 도착하니 빗줄기가 점점 굵어져 우비로 더 이상 버티기 힘든 상황이 돼버렸습니다.

지우펀 역

핸드폰 충전포트와 케이블이 젖어 충전이 안 되기 시작했습니다. 다행이 핸드폰을 수시로 충전해둬서 방전되는 일은 없었습니다. 😥

아이폰 액체감지 충전 안 됨

그래도 홍등이 밝히는 거리의 풍경은 보기 좋았습니다.

지우펀 홍등

지우펀 홍등

오카리나 가게에 가서 오카리나를 사보고

지우펀 오카리나 가게

지우펀 오카리나 가게에 전시된 오카리나들

여담으로 모든 악기가 그렇듯 오카리나도 불어보니 소리가 은근 커서 집에서는 연습할 수가 없습니다. 시끄러운 전산실에 들어가서 연습을 해봐야 할 듯합니다.

지우펀 오카리나 가게에서 구입한 피아노 형태의 오카리나

금광부가 있길래 진과스에서 못 만져 본 금을 여기서 대신 만져보고

지우펀 금광부

지우펀 금광부 만져보기

그 유명한 스치루도 와봤는데

지우펀 스치루

하...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 이거슨 마치 지옥펀...

지우펀 스치루 인파

갑자기 당이 떨어져서 열심히 영업(?)하는 가게를 지나다가 오징어튀김과 생맥주 한 잔 하고 갔습니다. 맛있다!

지우펀 대왕오징어튀김 가게

지우펀 대왕오징어튀김

닝사 야시장

대만 첫 야시장은 숙소(시먼딩, 타이베이메인역)에서 가장 가까운 닝샤 야시장으로 갔습니다.

닝샤야시장 입구

Sea salt 닭꼬치 구이. 엄청 큽니다. 육즙이 흘러나오는 닭꼬치는 처음 먹어봅니다.

닝샤야시장 닭꼬치구이

닝샤야시장 닭꼬치구이

스몰 바지락 탕. 바지락이라고 써 있지만 그냥 조개 같습니다. 데친 굴 먹는 느낌이었습니다. 바질을 넣어도 되는지 물어보셔서 넣어달라 했는데, 개인적으론 바질은 영 좋지 않았습니다. 바지락 탕 자체는 맛있었습니다!

바지락 탕

바지락 탕

수박쥬스(50 NT$). 예전에 어느 여행지에서 수박맛 시럽 탄 수박쥬스를 속아서 사먹은 것에 비하면 🤦 가격도 저렴하고 감동적입니다.

수박쥬스

따다오청마터우광창

따다오청마터우광창은 닝샤 야시장 근처에 있길래 한번 와봤습니다.

따다오청 입구

푸드트럭 같은 게 있어서 맥주 한 잔이라도 하고 싶었으나 비를 쫄딱 맞는 바람에 컨디션이 좋지 못했고 입맛도 없어서 구경만 하다 왔습니다.

따다오청

단수이 강이 마치 한강 같네요...

따다오청 단수이 강

3️⃣ 3일차: 우라이, 화산1914, 중정기념당, 라오허제 야시장 등

우라이 마을

타이베이 메인역 근처 849번 버스를 타고 우라이 마을로 향했습니다.

우라이

우라이 옛길에 식당과 잡화점이 많습니다. 토요일 오전에 와보니 사람이 많지 않았는데 오후엔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우라이 옛길

아각산저육향장이라는 가게에서 멧돼지 고기 소시지를 먹어봤습니다.

우라이 아각산저육향장

마늘과 소스를 같이 먹어볼 수 있는데 마늘과 같이 먹으니 존맛탱입니다! 엄청 맛있으니 꼭 드세요 두 번 드세요 세 번 드셔도 됩니다!!!

우라이 아각산저육향장 마늘과 소스

우라이 아각산저육향장 소시지

산지미 식당(샨디 메이시우)이라는 백반집 같은 곳에서 죽통밥, 죽순국, 공심채, 돼지고기 볶음을 먹어봤는데 맛은 그럭저럭... 공심채는 처음 먹어봤는데 뭔가 향 없는 미나리 같은 느낌적인 느낌(?) 자극적인 음식에 길들여져서 그런건지...

우라이 산지미 식당

관광열차를 타고 우라이 폭포를 보러 가는데 굉장히 시끄럽습니다. 우라이 폭포로 갈 때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금방 탈 수 있었는데, 우라이 마을로 돌아갈 때는 사람들이 많아서 꽤 기다리고 탔습니다.

우라이 관광열차

우라이 폭포. 물줄기가 좀 시원찮습니다(?) 우라이 폭포 주변을 좀 돌아보고 왔어야 했는데 일정이 꼬일까봐 그렇지 못했던 게 아쉽습니다.

우라이 폭포

우라이 마을로 돌아와보니 사람들 왜이리 많아진건데 😵‍💫

우라이 옛길

우라이하이자오8하오(烏來海角8號)라는 가게에서 마가오(후추) 커피를 마셔봤습니다. 후추를 갈아서 올린 아메리카노인데 후추 맛이 느껴지진 않고 다른 아메리카노와 별 차이를 못 느꼈지만, 마실수록 쓴 맛이 덜해진다는 느낌적인 느낌(?)이 들었습니다. 커알못(???)이라 사실 잘 모르겠음... 😑

그래도 주인 아저씨께서 기다리는 동안 마가오에 대한 설명이 적힌 액자를 가리키며 커피가 완성되는 동안 핸드폰으로 번역해서 한번 보시라고 안내도 해주시고 친절하게 대해주셨습니다.

마가오 커피

화산1914 창의문화원구

화산1914 창의문화원구는 각종 전람회와 공연 등이 열리는 문화장소입니다. 마치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같은(?)

지브리 전시관을 가보고 싶었는데 줄이 너무 길어 가지 못헀고, 그냥 이런게 있구나 정도만 보고 왔습니다.

화산1914 창의문화원구

화산1914 창의문화원구

중정기념당

중정기념당은 대만 초대 총통인 장제스를 기리는 곳입니다. 이름에 들어간 중정(中正)은 장제스의 본명입니다.

중정기념당

중정기념당 광장

기념당 광장은 굉장히 넓습니다.

중정기념당 광장

중정기념당 국가극장 지하1층에 피아노가 있는데 아쉽게도 연주해볼 순 없었습니다.

중정기념당 국가극장 지하1층 피아노

대신 기념품으로 이지카드나 하나 사봤습니다.

중정기념당 국가극장 지하1층 기념품샵

장제스 기념상 뒤쪽에 적혀있는 윤리, 민주, 과학. (학과, 주민, 이윤 아님 😅)

중정기념당 장제스 기념상

오후 5시에 의장대 교대식과 국기하강식을 봤습니다. 정자세를 유지한 각 잡힌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2024년까진 장제스 기념상 앞에서도 교대식을 진행한 것으로 아는데 지금은 광장에서만 진행한다고 합니다.

중정기념당 의장대 교대식

중정기념당 국기 하강식

융캉제 융캉우육면

저녁을 먹기 위해 융캉제에 갔습니다. 원래 스월거라는 훠궈 가게에 가려 했는데 오후 5시 30분쯤 갔는데도 46팀이나 대기하고 있어서 포기하고, 융캉우육면이라는 가게에 가서 안 매운 우육면 Small 사이즈(280 NT$)를 먹었습니다.

융캉우육면

와... 대만에서 먹었던 음식 중 가장 맛있었습니다. 고기는 살살 녹고 진한 갈비탕 맛이 나는데 한국인 입맛에 가장 맞는 우육면이 아닐까 싶습니다. 면에서 밀가루 맛이 심하게 느껴지는 게 흠이긴 하지만 국물을 한 모금 먹으면 말끔히 씻어집니다.

융캉우육면

너무 맛있어서 국물까지 싹! 이거 먹고 여태까지 잃었던 입맛이 되살아났습니다! 👍

융캉우육면 다 먹음

라오허제 야시장

라오허제 야시장은 제가 가본 야시장 중 사람이 가장 많았던 곳입니다. 그리고 엄청 큽니다!

라오허제 야시장 입구

라오허제 야시장 입구에서 파는 후추빵(65 NT$). 여려 겹으로 이주어진 빵에 고기가 들어있습니다. 하도 주문이 밀려있어 갓 나온 빵을 내어주는데 너무 뜨거워서 조금씩 먹었지만 맛있었습니다. 처음엔 후추 맛을 느낄 수 없었지만 먹어갈수록 후추의 얼얼함이 느껴집니다.

라오허제 야시장 후추빵

라오허제 야시장 후추빵

치킨 소시지(50 NT$). 닭가슴살 등 다양한 부위를 써서 만든 것 같습니다. 이것 또한 맛있다!

라오허제 야시장 치킨 소시지

라오허제 야시장 치킨 소시지

방울토마토 탕후루(40 NT$). 쓴 맛이 납니다.

라오허제 야시장 방울토마토 탕후루

송이버섯 구이(100 NT$). 육즙(?) 콸콸! 사장님이 송이버섯을 썰 때 흥이 많아지십니다.

라오허제 야시장 송이버섯 구이

송이버섯이 친절하고 사장님이 맛있어요.

라오허제 야시장 송이버섯 구이

용산사

용산사는 불교, 도교, 유교의 주요 신을 모시고 있는 사찰입니다. 이곳 야경이 예쁘다고 해서 밤에 가려고 계획을 짜놨지만 일정이 지연되는 바람에 오후 10시 마감 직전에 겨우 와서 한번 구경해봤습니다.

용산사

용산사

용산사

월노신군에 가면

용산사 월노신군

인연을 맺어준다는 붉은 실을 줍니다. 쓸 데는 없지만 준 다는데 굳이 마다할 필요가... 😅

용산사 월노신군 붉은 실

발마사지샵

숙소 주변에 발마사지샵이 많이 있길래 궁금해서 한번 발마사지를 받아봤습니다. 숙소 바로 건너편에 있는 곳에서 받아봤는데 가격은 50분 기준 549 NT$ 입니다. 준비하는 동안 족욕을 시켜주고, 10분 간 어깨 안마 해준 다음 나머지 시간에 발 마사지를 해줍니다.

간지럼증을 심하게 느낀다면 발마사지를 받는 게 좀 힘들 수 있습니다. 저도 간지럼을 잘 타기 때문에 간지럼을 참느라 초반엔 힘들었습니다. 받고 나서 느낀 점은... 아픈데 시원합니다. 발은 시원한데 종아리에 알이 배긴 듯한 느낌이 듭니다. 많이 걸어서 알이 배긴 후 마사지를 받아서 그런 걸수도...?

사진은 극혐(?)이라 생략합니다. 😅

4️⃣ 4일차: 국립고궁박물원, 베이터우, 단수이

국립고궁박물원

보관 중인 유물이 하도 많아서 모든 유물을 60년간 로테이션 할 수 있다는 국립고궁박물원에 가봤습니다. 사실 이곳에 보관 중인 유물에 대해 아는 게 없어서 단순히 옥배추(취옥백채)를 보기 위한 목적으로 갔습니다.

국립고궁박물원

락커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국립고궁박물원 락커

아니 옥배추 하나를 보러 갔는데, 아쉽게도 전시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대신 천지인을 상징하는 삼연환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삼연환

아쉬운 마음을 동파육(육형석)이라도 보면서 달랬습니다...

동파육

제가 본 대부분의 유물은 청나라 유물이었습니다. 제가 본 것 중에 아래 불상만 명나라 유물이었던 것 같습니다.

국립고궁박물원 불상

18금 유물도 있는데... 과연 뭐였을까요 🫣

국립고궁박물원 18금

오가우육면

국립고궁박물원에서 베이터우로 이동하는 길에 있는 오가우육면에 들러 점심을 먹었습니다.

오가우육면 입구

이곳에서 우육면과 새우물만두를 주문했습니다. 주문용지에 주문할 음식을 적은 후 주문용지를 카운터에 직접 전달해주면 됩니다.

이곳 우육면이 전날 먹었던 융캉우육면보다 나은 점은 밀가루 맛이 심하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국물도 융캉우육면과 달랐는데 이건 취향 차이라 어느게 더 낫다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둘 다 맛있어서 어느 쪽이 더 낫다 판단할 수 없을 듯합니다.

오가우육면

새우물만두는 통새우와 다진 새우가 반반씩 들어가 있고 탱탱하니 맛있습니다!

오가우육면 새우물만두

꺼-억!

오가우육면 음식 다 먹음

베이터우

베이터우 도서관. 목재로 만들어진 건물이 인상적인데 내부에 들어가도 할 게 없으므로 굳이 들어갈 필요는 없습니다.

베이터우 타이베이공립도서관

베이터우 온천박물관. 무료로 입장할 수 있고 다다미가 있어서 잠깐 앉아 쉬어갈 수 있습니다.

베이터우 온천박물관 입구

베이터우 온천박물관 다다미

베이터우 온천박물관

베이터우 친수이공원 노천온천. 원래 여기 온천을 가보려 했는데 올해 초부터 영업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 안내문을 보니 계약기간이 지나 더 이상 운영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좀 더 올라가서 지열곡에 갔습니다. 여긴 유황 연기가 가득 올라오는 연못입니다. 자욱한 연기를 구경하며 한 바퀴 둘러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지열곡

지열곡

단수이로 가기 전 베이터우 푸싱 공원에 있는 족욕탕에 갔습니다.

푸싱공원 족욕탕

먼저 발을 씻은 후 뜨거운 물에 발을 담가봅니다. 온천 못 가본 걸 족욕으로라도...

푸싱공원 족욕탕에 발 담가보기

단수이

단수이에 도착하자마자 든 생각은 '아 괜히 왔구나...' 였습니다. 비 오는 날에 단수이 오는 건 정말 별로입니다. 그래도 일단 왔으니 여기저기 돌아다녔습니다.

사진을 찍긴 찍었는데 건질만한 게 없어서 대충 글로만 떼웁니다. 😭

  • 홍마오청: 음... 잘 모르겠음... 여행 유튜버들이 사진 많이 찍던 장소만 생각남...
  • 진리대학교: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촬영지라고 해서 가봤는데... 오히려 진리대학교 옆에 있는 담강고등학교가 영화 촬영지와 비슷해 보이던(?)
  • 소백궁: 별 감흥 없었음...

위런마터우 전망대 가서 일몰 풍경도 보고 바리도 가보려 했지만 전망대로 가는 페리 운영도 중단되고 날씨도 최악이어서 포기하고 돌아갔습니다. 😭

펑리수 구입

단수이에서 계획보다 빨리 타이베이로 돌아오게 돼서 펑리수를 사러 갔습니다.

써니힐 펑리수 본점에 가서 선물용으로 파인애플 펑리수를 사왔습니다. 오후 6시까지 영업이라 다급하게 갔는데, 굳이 본점에서 못 사더라도 타오위안 국제공항에도 써니힐 펑리수를 팔더군요.

써니힐 펑리수 본점 입구

써니힐 펑리수

치아더 펑리수 본점에 가서도 펑리수를 사왔는데 여긴 대기줄이 있어서 20분 정도 기다린 후 들어갔습니다. 써니힐 펑리수보다 종류가 다양한 게 특징입니다.

치아더 펑리수 본점 입구

치아더 펑리수

개인적으론 두 펑리수 모두 맛있었지만 그래도 써니힐 펑리수가 더 괜찮았습니다. 써니힐 펑리수의 앙꼬가 좀 더 묵직한 느낌...? 종류가 다양한 치아더 펑리수도 괜찮습니다.

갓궈훠궈 시먼딩 점

저녁에 훠궈를 처음 먹어보러 갓궈훠궈 시먼딩 점에 갔습니다. 대기팀이 13팀 있었는데 다행이 QR코드로 대기 예약을 할 수 있어서 30분 정도 기다린 후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갓궈훠궈 시먼딩 점 입구

주문도 QR 코드로 하면 됩니다. 주문 하자마자 샐러드바에 가서 먹을 음식을 담아왔더니 주문한 마라훠궈가 나와 있었습니다.

마라훠궈

이렇게 다 끼얹으면 되나...? 😑

마라훠궈

사실 여기서 적당히 먹은 후 스린 야시장에서 군것질좀 이것저것 하려 했지만 먹는 양 조절을 실패해버렸습니다. 😅

마라훠궈 다 먹음

스린 야시장

대만 여행와서 밤마다 가보는 야시장! 이번엔 스린 야시장에 갔습니다. 저녁을 너무 많이 먹어버리는 바람에 시장 구경하다가 급똥신호가 와서 이것저것 먹어보지 못했습니다. 😭

스린 야시장 입구

이곳 지파이가 그렇게 맛있다길래 지파이를 샀는데...

스린 야시장 지파이

급똥신호가 와서 지파이를 포장한 후 택시타고 숙소에 가서 먹었습니다. 😰 이게 100 NT$라니 대박!

스린 야시장 지파이

5️⃣ 5일차: 귀국

타이베이 시내를 좀 돌아다닌 후 타오위안 국제공항으로 돌아갔습니다.

아종면선

아종면선은 매번 아침에 가보려다 좀 더 자는 바람에 매번 못 갔었는데 귀국 당일에 가보게 되었습니다.

아종면선 입구

걸쭉한 가쓰오부시 국물에 쫄깃한 곱창이 들어간 국수입니다. 국수인데 왜 젓가락을 안 쓰고 숫가락으로 먹는지 의아해했었는데, 국물이 걸쭉하고 면이 길지 않아서 숫가락으로 떠먹을만 합니다. 한 번쯤 맛볼만한 맛입니다.

아종면선

지엔홍우육면

지엔홍우육면은 점심을 먹으러 간 곳입니다. 타이베이 여행 최후의 만찬(?)

지엔홍우육면

오가우육면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지엔홍우육면

꺼-억!

지엔홍우육면 다 먹음

귀국

다음 여행 땐 제발 날씨의 아이좀 안 되게 해주세요... 😭

귀국 비행기 탑승

어느새부턴가 해외여행 후 마지막 일정은 인천공항에 있는 롯데리아와 함께...

인천공항 롯데리아 햄버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