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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다카마쓰야마(?) 병맛 여행기 1일차 - 치치부가하마, 호네츠키도리

다카마쓰 치치부가하마 구경과 호네츠키도리를 맛본 여행기

2025년 11월 다카마쓰야마(?) 병맛 여행기 1일차 - 치치부가하마, 호네츠키도리

남아있는 대체휴무와 특별휴가를 다 쓰기 위해 가본 다카마쓰 여행. 작년 초에 날씨가 너무 안 좋아서 못 가본 다카마쓰 여행지와 우동 집을 가보기 위해 다시 한번 다카마쓰에 가볼 겸 옆동네(?) 마쓰야마도 같이 가봤습니다. 그래서 둘을 합쳐 다카마쓰야마(?) 여행기 입니다. 😅

매번 해외여행 갈 때마다 날씨가 좋지 않았지만 이번엔 단 하루 빼곤 날씨가 좋았습니다. 쇼도시마에 갔을 때 비바람이 몰아쳐서 아쉬웠지만 치치부가하마의 아름다운 풍경, 맛있는 가모우 우동 그리고 오기지마의 고양이 동을 보고 온 것만으로 대성공한 여행이라 생각합니다.

💊 인천공항 다락휴 캡슐호텔

새벽 일찍 공항버스 타기 너무 피곤해서 여행가기 하루 전 날 인천공항 제2터미널 지하1층에 있는 다락휴 캡슐호텔에 묵어봤습니다.

  • 샤워실이 포함된 객실에도 변기가 없으므로 공용 화장실을 써야 합니다. 그래서 캡슐호텔이란 건가…?
  • 천장이 뚫려있어서 소음에 취약하단 얘길 들었는데, 샤워실 포함 객실이라 그런지 천장이 다 막혀있어서 소음 문제는 없었습니다.
  • 하만카돈 블루투스 스피커가 있는데 고장이 났는지 간헐적으로 찢어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 생수를 두 병 제공해주는데 이걸 몰라서 편의점에서 생수를 사왔습니다. 🤦‍♂️

인천국제공항 다락휴 캡슐호텔 내부

⏳ 비행기 지연

오전 7시쯤 인천공항 탑승구까지 가는데 15분 정도 걸렸습니다. 스마트패스를 써서 그런지 매우 빨랐습니다.

문제는 탑승구에 와서야 비행기가 1시간 40분 지연됐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사전에 아무런 연락도 못 받았는데 원래 안 해주는 건가…? 미리 알았으면 호텔 체크아웃도 늦게 했을 텐데… 보상 안 해주려고 일부러 2시간 미만 지연시킨 건가…? 여행 일정 꼬일까봐 걱정과 짜증이 밀려옵니다.

결국 오전 10시 30분쯤 다카마쓰에 도착했어야 할 비행기는 낮 12시 30분쯤 도착했습니다. 에어서울 비행기 타고 다카마쓰에 간다면 비행기가 지연되는 걸 염두에 두는 게 마음 편합니다. 다카마쓰에 세 번 가봤는데 출국 비행기가 두 번 지연됐다니… 😑

🍜 점심: 메리켄야 다카마쓰역 앞점 우동집

원래 점심 먹으려고 정해둔 우동집이 있었으나 비행기가 지연되는 바람에 일정이 꼬여서 다카마쓰 역에 근처에 있는 메리켄야 다카마쓰역 앞점에서 후딱 점심을 먹었습니다.

메리켄야 다카마쓰역 앞점

주문한 음식은 가케우동 작은 사이즈와 가자미 튀김(カレイ天) 입니다.

메리켄야 다카마쓰역 앞점 가케우동

꺼-억! 싹싹 뚝딱!

메리켄야 다카마쓰역 앞점 가케우동 다 먹음

🌊 치치부가하마

치치부가하마는 주변 풍경이 매끈하게 펼쳐진 해수면에 그대로 반사되는 해변가입니다. 다카마쓰 여행 중에 맑은 날이 있다면 일몰 시간 2시간 전쯤에 치치부가하마에 무조건 꼭 오세요. 두 번 오세요!

JR 다카마쓰 역에서 전철을 타고 JR 타쿠마 역에서 하차했습니다.

JR 타쿠마 역

JR 타쿠마 역 앞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탄 후 치치부가하마로 이동합니다.

JR 타쿠마 역 버스 정류장

치치부가하마에 도착! 최근 해외여행 갈 때마다 항상 비바람이 몰아쳤는데 이렇게 날씨가 좋을 때도 있다니! 그간의 서러움이 모두 날아가는 기분이었습니다.

치치부가하마

치치부가하마

비행기가 지연되는 바람에 치치부가하마에 가지 말까 생각도 했었지만, 가길 정말 잘 했습니다! 안 갔으면 어쩔 뻔했나…

치치부가하마

치치부가하마

치치부가하마

제 모습이 찐따(?) 처럼 나오는 편이라 독사진을 거의 찍지 않지만, 여기서 독사진을 찍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아서 한번 찍어봤습니다. 평소 독사진을 찍질 않아서 매우 어색하게 보입니다…

좀만 더 오른쪽으로 갔으면 좋았을 걸. 껄껄껄…

치치부가하마 독사진

석양이… 진다…… 오후 3시쯤 왔는데 2시간만에 금방 져버렸습니다.

치치부가하마 석양

🍗 저녁: 란마루 호네츠키도리

다카마쓰 시내로 다시 돌아온 후 란마루에서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란마루는 예전에 한번 갔던 가게인데요. 그 맛을 잊지 못해 다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란마루 입구

먼저 히나도리(영계)를 주문했습니다. 예전에 오야도리(노계)를 먹었으니 이번엔 히나도리를 먹으러 와봤는데, 때마침 오야도리가 품절되었네요. 참으로 시의적절합니다. 🤗

하지만 씹는 맛이 있는 오야도리가 무적권(?) 제격입니다.

란마루 히나도리

추가로 두부 샐러드, 주먹밥과 사누키요이마이(사케)를 주문했습니다. 사누키요이마이는 달달하니 자꾸만 생각나는 사케입니다. 그 맛을 잊지 못해 직구해서 마신적도 있는데요. 여러 잔 마시고 싶었으나 여행 오기 전 식도염을 오랫동안 앓아와서 자제했습니다…

란마루 두부 샐러드, 주먹밥, 사케(사누키요이마이)

꺼-억! 이곳 음식을 먹으면서 역시 다카마스는 먹으면서 행복해지러 오는 동네라는 생각이 듭니다.

란마루 음식 다 먹음

하지만 맛있는 식당에 방문하면 할수록 처음 왔을 때만큼의 감동이 느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술이 덜 취해서 그런건지 모르겠으나 같은 감각이 반복되면 무뎌져서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철학적인 생각이 들어 괜히 슬퍼집니다. 🥲

🍜 야식(?): 테우치우동 츠루마루 카레우동

오늘 하루를 이대로 끝내기엔 아쉬워서 예전에 긴 대기줄 때문에 못 먹었던 테우치우동 츠루마루에서 카레우동을 먹으러 갔습니다.

아니나다를까 긴 대기줄은 여전하군요. 21시 쯤 10명 가량이 대기하고 있었고, 20분 정도 기다린 후 가게에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테우치우동 츠루마루

주문한 카레우동입니다. 개인적으론 줄 서서 대기하고 먹을만한 가치가 있는지 의문이 드는 맛입니다. 양옆에서 그릇째 카레우동 국물을 들이켜는 걸 보면 제가 카레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예전에 다른 가게의 카레우동을 먹고 갸우뚱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실패…

테우치우동 츠루마루 카레우동

2025년 11월 다카마쓰야마(?) 병맛 여행기 2일차 - 가모우 우동, 마쓰야마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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