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연말에 몰아서 본 영화 및 애니메이션 후기

스포일러를 주의하십시오!!!

평소 영화랑 애니메이션 안 보다가 연말에 볼만한 게 눈에 띄어서 몰아본 후 적어본 짤막한 후기.

서울의 봄

서울의 봄 포스터

그럴 일은 없겠지만 만에 하나 내가 높으신 분의 자리에 올라간다면 빌런 짓을 하지 않을까… 빌런 짓은 하지 않더라도 저런 비상 사태가 터졌을 때 상황을 통솔할만한 깜냥이 과연 될까… 😭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 영화입니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포스터

다 보자마자 든 생각은…? ??? ????? 난해하다. 이건 뭐 미야자키 까마오도 아니고… 그래서 어떻게 살라는 거임? 😵‍💫

주인공인 마히토는 어린 나이에 전쟁으로 어머니를 여읩니다. 전학간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한 마히토는 분노하여 자신의 옆머리를 돌로 내리찍습니다. 마히토의 아버지는 그가 겪는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합니다. 그런 와중에 왜가리는 마히토를 도발합니다. 이에 어그로(?)가 끌린 마히토는 탑에 들어간 후 왜가리와 함께 이세계로 빨려들어갑니다.

이세계(탑 내부?)는 마히토의 큰할아버지가 현실을 도피하여 창조한 세계입니다. 노쇠한 큰할아버지는 마히토에게 자신의 후계자가 되어 블럭을 쌓아 이세계의 평화를 만들어달라고 권유합니다. 하지만 마히토는 옆머리에 난 흉터를 보여주며 그럴 자격이 없다며 거절합니다. 결국 앵무새 왕에 의해 이세계는 무너져내리고, 마히토는 무사히 탈출하여 현실세계로 되돌아옵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마히토의 큰할아버지처럼 살 것인가, 그의 아버지처럼 살 것인가, 아니면 마히토 본인처럼 살 것인가를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즉 괴로운 현실을 도피하며 살 것인가, 현실에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며 살 것인가, 아니면 현실이 괴롭지만 이를 극복하며 살 것인가… 왠지 답은 정해진 것 같습니다. 🤨

어쩌면 이렇게 살라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소년시대

소년시대 포스터

웅장이 가슴해지는(?) 찌질이의 인싸극. 임시완 배우의 다재다능한 연기가 미쳤따리… 입소문 듣고 하루 한 편씩 보려했다가 하루만에 다 봐버렸습니다. 😅

플루토

플루토 포스터

인간의 증오는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 걸 보여주는 애니메이션. 39차 분쟁, 99회 재판, 99억명의 인간 등 첫자릿수가 9인 숫자가 많이 언급되는데, 이런 숫자에 1을 더하면 첫자릿수가 0이 되어 새롭게 시작됨을 암시하는 것 같습니다. 즉 증오는 멈추지 않고 반복됨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편당 1시간 분량이어서 보다가 지루할 수 있지만 작화가 워낙 좋다보니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그리고 아톰이 등장하는 분량이 적어서 좀 아쉽기도 합니다. 😅

고려거란전쟁

고려거란전쟁 포스터

아직 방영 중이지만 본방사수급으로 챙겨보는 드라마여서 넣어봤습니다. 집에 가서 구박당하는 강감찬의 모습과 소배압에게 쫓기는 태조 왕건의 장면이 일품! 🤣 🤣 🤣


Written by@JeonWon
피아노공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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